“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의료인이 되고 싶습니다”
“환자를 처음 만날 때 많은 시간을 대화를 나누는 데 쓰게 된다.”
환자와의 교감을 중요시하게 여긴다는 세미한 카이로프래틱 클리닉의 백상준 원장의 말이다. 그는 신앙을 통해 배운 순전함, 정직함, 인내, 성실, 이 네 가지를 지켜 내기 위해 기도와 말씀이 큰 힘이 돼 줬다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자신이 행하는 의술을 통해 마음 중심에 창조주 하나님이 빚어낸 인체에 대한 감사가 가득하다고도 전했다. 앞으로 지역 사회와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의료인이 되고 싶다고 밝힌 세미한 카이로프래틱 클리닉의 백상준 원장을 만나봤다.
- 자기 소개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운동생리와 스포츠 의학 석사를 공부하고, 아이오와 주 데이븐포트에 위치한 카이로프래틱의 창시자인 닥터 팔머가 설립한 팔머 카이로프랙틱 전문 대학원에서 우등 졸업과 함께 척추 신경의학 박사를 받았습니다.
또 지난 2009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세미한 카이로프래틱 클리닉을 열게 되었고 지금까지 한인 동포 분들을 포함해 많은 환자들을 만나왔습니다.
현재는 GCSS(Gonstead Clinical Studies Society), GMI(Gonstead Methodology Institute) 소속 의사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Gonstead 고유의 특성화된 지식과 임상 경험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 그리고 숙련된 테크닉을 활용해 척추 신경 질환에 관한 정확한 진단 및 진료와 효과적인 치료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어린 시절, 저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이신 어머니로 인해 성당에서 자주 생활했습니다. 그 때의 저는 스스로 성당에 다닌다는 것에 큰 만족감과 내 자신이 ‘성당’이라는 단어 하나에 매우 큰 보호를 받는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지하철이나 공공 장소에서 무섭고, 보기 사납게 쓰여진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의 푯말을 들고 서 계시던 분들을 보면 좋지 않은 시선과 혐오감을 느끼며 지나쳐 가곤 했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미국에 유학을 와서 아는 동생의 권유에 못 이겨 교회에 발을 들이게 되면서 교회 생활에 차츰 적응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제 인생에 처음 겪는 시련과 고통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제 몸에는 주님과 서약한 스티그마가 있습니다. 당시 저는 양가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나라를 위해 충성하는 것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졸업 후 훌륭한 의사가 되어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화장실에 가는 것도 아까워 물도 안 마시며 16-18시간을 의자에 앉아 공부했고, 심지어 한 학기에 43 학점을 신청해 수업을 듣기도 했습니다.
또 침대에서 편하게 잠을 자면 알람 종소리에 못 일어날까 싶어서 자켓을 입고 카펫 위에서 검도 죽도를 옆에 두고 잠을 청하며, 일어나면 바로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 죽도로 후리기 500-1,000번을 동작한 뒤 책상에 앉아 공부하곤 했었습니다.
결국 어느 날부터 몸에 통증과 함께 딱딱한 무엇인가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건강이 악화됐고, 2007년 12월 차가운 수술대에 올라가게 됐습니다. 저는 수술대 위에서 그 동안의 과정들을 회상하며, 주님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겠습니다. 주님! 도와주세요.”라고 부르짖었습니다.그 이후부터 믿음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너무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하시는 주님을 통해서 예수님만이 진정으로 내 삶의 구원자이시며, 길이요, 진리요, 생명임을 재차 확인하고 고백하는 그리스도 신앙인으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 하나님의 사명이 본인의 일(의술)을 통해 어떻게 작용하고 있다고 느끼나?
저는 아이오와에서 학업을 마친 후 개원을 준비하면서 장소를 정할 때도, 개원 시기를 정할 때도, 병원 이름을 정할 때도 한 번도 기도없이 결정한 적이 없고 자신의 생각과 세상이 보기 좋은 가치보다는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였습니다.
제가 신앙을 통해 배운 순전함, 정직함, 인내, 성실, 이 네 가지를 지켜 내기 위해 기도와 말씀이 큰 힘이 돼 줬습니다.
아픈 환자들을 돌보는 일은 힘든 일입니다. 저는 여전히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라 두려움과 원망이 밀려 올라올 때도 있지만, 여기까지 이끌어 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병원으로 서서 나가기 위해 오늘도 기도로 하나님 앞에 무릎 꿇습니다.
저는 정직하고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대한다면 편견과 관행에서 자유로워질 것으로 믿습니다.
때문에 정직함이 능력이 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것을 믿고, 오늘도 뚝심을 갖고 곧은 길로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일의 삶이 정직과의 싸움입니다.
사전적 의미로 정직이란 마음이나 행동에 꾸밈이나 거짓이 없는 상태입니다. 영어로는 크게 두 단어로 번역됩니다. Honesty와 Integrity입니다. Integrity란 다른 말로 완전 흠이 없는 상태로 번역됩니다.
즉, 정직하다는 것은 단순히 다른 사람에게 거짓말하지 않는 수준을 넘어서 바른 기준을 가지고 좌로나 우로나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가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이나 세상의 방식을 따르지 않고 예수님의 기준, 예수님께서 말씀 하시는 것을 따르는 것입니다. - 현재 병원이 출석하는 교회 이름과 같다. 교회 이름과 똑같이 지은 이유가 있다면?
14년 전, 일리노이 주에서 카이로프랙틱 Associate 닥터로 근무하던 중 하나님께 기도를 했습니다. “주님은 제가 앞으로 어느 곳으로 가서 일 하는 것을 원하세요?”라구요.
텍사스 달라스 지역까지 질문을 할 때, 한 번도 방문해 보지도 않았고 혈연관계가 있는 가족은 단 한 명도 없는 ‘달라스, 텍사스’라는 지명에 나도 모르는 긍정의 이끌림을 경험했습니다.
이후 주님께서 인도하심을 확신하며 달라스 이주를 마친 뒤, 새벽 제단을 쌓아야 한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2009년 세미한 교회에서 첫 새벽 예배 준비를 위해 일찌감치 침대로 향했습니다.
그 날, 마음으로 새벽예배를 준비하며 비몽사몽하던 가운데 저는 제가 달라스로 이주하게 된 목적, 병원 이름, 병원 로고에 대해서 알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경험했습니다.
당시 저는 허겁지겁 일어나자마자 옆에 놓여있던 명함 빈 칸에 내용을 적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정식 세미한 교인으로 등록하지 않았던 저는 세미한이라는 이름에 걸림돌이 되면 어떻게 하나’라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이 후 몇 일을 고민하며, 기도하고 지내다가 주변에 계신 목사님과 전도사님의 조언으로 약 3주가 지난 주일 예배 후 세미한 교회 담임 목사님과 상담을 갖게 됐습니다.
세미한 교회 담임 목사님께서는 명함에 적어 놓았던 내용들을 읽어 보신 후 ‘세미한’이라는 명칭의 사용에 동의하셨고, “시몬의 이름 및 주님께서 지어주신 이름 ‘베드로’, 그리고 시몬 베드로의 다시 불려짐”에 대해서 말씀하시며, 앞으로 ‘주님의 은혜 가운데 세미한 사람’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게 될 것이라는 말씀과 무거운 짐을 예수님께 내려놓고 담대하게 나아갈 것을 권면하셨습니다. 그리고 ‘세미한 카이로프래틱 클리닉’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과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제가 펼치는 의술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때문에 저는 ‘세미한 카이로프랙틱 클리닉’을 통한 일터 사역을 이루고 싶습니다.
세미한교회는 그 이름처럼 “세계, 미국, 한국을 그리스도께로!”의 비전을 품고 “오직 복음! 오직 예수!”의 신앙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 고국인 한국을 위해 사역하고, 우리의 터전인 미국,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를 그리스도께로 돌아오게 하는데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도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의술 달란트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과 임재를 나타내고, 오직 예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며,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카이로프래틱 비즈니스가 아닌 세미한 카이로프래틱 클리닉의 비즈니스 현장에 하나님의 나라가 선포되고 확장돼 이곳을 주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하나님의 부르심은 저에게 허락하신 은혜와 사랑과 축복으로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삶으로 예배하는 크리스천 의료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세미한 카이로프래틱 클리닉이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는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었습니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다는 고백을 매 순간 합니다. 저는 부족함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 사도행전 6장에 나오는 스데반 집사와 같이 매일 은혜 충만, 권능과 치료, 그리고 삶의 현장에서 천사의 얼굴과 같은 삶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저는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간절하게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며, 삶으로 예배하는 의료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앞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직원들도 많이 고용하고 고아, 양로원, 경제적으로 궁핍한 분들을 도와줄 계획도 품고 있습니다.
박은영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