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목회자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가 계속 추락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해마다 실시하는 ‘직업별 신뢰도’ 조사에서 목사에 대한 신뢰도는 올해까지 4년 연속 하락해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인의 30%만이 성직자를 매우 정직하고 윤리적이라고 평가했다. 20%는 성직자의 정직성과 윤리를 낮게 또는 매우 낮게 평가하는 반면 42%는 목회자가 평균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측정된 23개 직업 중 목회자는 10위를 차지했다. 1위는 간호사(79%), 2위는 초등학교 교사(61%), 3위는 군 장교(59%), 4위는 약사(57%), 5위는 의사(53%)가 올랐다. 목회자의 신뢰도는 자동차 정비사(33%)보다 낮았지만 판사(28%)와 은행원(23%)보다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갤럽은 “성직자를 매우 정직하고 윤리적이라고 여기는 비율이 2000~2009년 평균 56%에서 현재 30%로 감소했다”며 “미국인들의 종교적 소속 변화와 감소하는 교회 출석률이 이러한 신뢰도 하락에 기여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고 시사했다.
1999년부터 일부 직업군에 대한 신뢰도를 매년 추적해 온 갤럽은 대부분의 직업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직성과 윤리성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갤럽 조사 결과에 대해 기독교계 여론조사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목사들이 여전히 조사 대상 직업군 중 상위 절반에 위치하고 있지만 간호사, 약사 등에 비교하면 여전히 신뢰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는 미국 대다수가 목사들을 가장 존경받는 직업군으로 여겼다. 1985년 미국인의 67%가 목사를 매우 정직하고 윤리적이라고 평가했다”며 “종교적 성인보다 목회자를 덜 신뢰하는 비종교적 성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로비스트, 국회의원, TV 기자 등 직업군은 15% 이하의 신뢰도를 기록하며 일관되게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광고 전문가(8%)와 자동차 영업사원(7%)도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