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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3월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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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키움 OTA World 장학금’ 수여자의 간증]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3)

김한수 전도사(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M.Div)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으로 교회 분들과 한국의 가족들의 재정적 도움을 통해 우리는 2022년 8월 미국으로 올 수 있었다. 미국에 와서도 현실은 늘 불투명했다. 하나님께 매일 엎드려 기도하며 부르짖지 않고는 미국에서의 신학생으로서 살아가는 삶은 녹록치 않았다. 부모님으로부터 이제 더 이상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신학교 내 랜드스케이핑 일을 겨우 잡아 시작하였지만 학비와 네 가족의 생활비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였다. 하지만 그 마저도 너무 감사했다. 또 너무 감사하게도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번 제공하는 푸드뱅크를 통하여, 또 한인교회들이 주는 장학금을 가끔 받으며, 지인들의 도움을 통하여 한달 한달을 버티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위해 까마귀를 사용하여 양식을 공급한 것처럼 어려운 상황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함으로 나아갈 때 그분이 필요를 공급해 주심을 체험하고 있다. 문득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벌며 살던 때를 생각하면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와의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였다. 난 지금 매일 하나님과 기도로 대화하며 말씀 가운데 그분을 더 알아가며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나의 삶을 맞추어 가는 복된 삶 속에 살고 있다. 우리의 삶을 보장하고 평안가운데 이어 가게 하는 것은 안정적인 직장도, 미래의 연금도, 포근한 집도 아니다. 바로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이다. 내가 예전에 당연시 누렸던 모든 것들은 나에게 이젠 거추장스러운 것들이 되어버렸다. 오직 그 분과의 올바른 관계만이 나의 삶을 완전한 평안가운데로 이끈다. 일부가 아니라 모든 것을 내어드리고 맡길 때, 내 손이 아닌, 내 능력이 아닌 오로지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 살아가게 됨을 배운다. 미국에 와서 가장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난 6개월간 우리는 미국에서 학생의 신분으로 해서는 안 되는 것들에 대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다만, 하나님께 울며 간구했다. 그리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DK Foundation의 ‘더 키움 OTA WORLD 장학금’을 통하여 다시 한번 우리의 신음에 응답하시고 은혜를 베푸시고 또 버티게 하셨다.
어려운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나를 DFW 지역의 난민 아이들을 섬기는 Ethnic Group Academy의 디렉터로 부르시고 또 그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열방을 향한 한 영혼을 향한 뜻이 무엇인지 배우게 하셨다. 고난 주심을 통하여 오히려 고난 받고 있는 자들을 섬기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는 실로 놀랍다. 이젠 그 난민들의 고통이 마치 내 고통 같이, 그들의 슬픔이 내 슬픔 같이 아프다. 그 영혼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바로 그렇지 않을까?
앞으로 신학공부를 마치고 나를 어느 곳으로 인도하실지 어떤 사역을 맡겨주실지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려있다. 주의 종으로서의 성공은 신학적 지식의 통달도, 목회의 부흥도, 선교적 업적을 남기는 것도 아니다. 오직 주님께서 맡겨주시는 작은 것 하나에도 순종하는 것이 주의 종으로서 유일한 성공의 척도이며, 그 순종을 통해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께 영광이 돌려지는 것이 참된 성공이라고 믿는다. 나는 오늘도 그렇게 주님께 순종으로 내 삶을 내어드리고 있다. 그 길이 가장 고귀하고 안전하고 평안한 진리의 길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분들, 또는 성도님들께도 동일한 메시지가 위로와 도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기준에 따라 성공을 추구하기보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고, 작은 일에도 주님을 신뢰하며 순종하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순종과 충성을 기뻐하시며, 그것을 통해 그분의 선하신 계획을 이루어 가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하고 있는 작은 섬김이나 역할이 결코 작지 않음을 믿으시고, 주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충성스럽게 걸어가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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