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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10월 29, 2024

[오정석 목사] 구원의 투구를 쓰라 (엡 6:17)

오정석 목사 프렌즈교회 담임

사도바울은 에베소서를 마치면서 에베소 성도들에게 마귀의 간계를 대적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 땅에서의 삶이 사탄과의 영적인 전쟁 가운데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고, 그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영적인 눈을 떠서 우리의 싸움이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하는 것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사탄과의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서 입어야 할 총 6가지 하나님의 전신 갑주 중에서 오늘은 구원의 투구를 쓰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울은 우리의 몸의 기관 중에서 가장 중요한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투구를 쓰라고 하면서 구원의 투구를 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왜 구원의 투구라는 말을 사용했을까요? 우리는 이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고 우리의 삶 속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요?
우리가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성경을 참고해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다른 성경에 비슷한 구절이 있는지를 살펴봐야하는데 데살로니가전서 5장 8절에 보니까, “우리는 낮에 속하였으니 정신을 차리고 믿음과 사랑의 호심경을 붙이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자”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니까, 사도바울은 소망의 투구를 쓰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말하는 구원의 투구는 바로 앞으로 우리에게 주실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며 소망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사실 바울이 있던 당시에 성도들의 삶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바울의 다른 서신서를 봐도 성도들에게 여러 가지 환난과 핍박과 조롱이 있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 세상의 힘든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낙심하고 좌절하지 않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구원의 소망을 가지라는 권면을 하는 것입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메시아가 곧 이 세상에 재림하셔서 자신들을 구원해 주신다는 약속을 믿고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성도들에게 너희들이 그렇게 기다리는 메시아는 언제 오는가? 왜 너희를 구원해 주지 않는 것이냐고 조롱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방인들에게 조롱과 무시를 당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바울은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날 싸우는 영적 전쟁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많은 신실한 크리스찬들이 복음을 들고 전도를 하면 세상이 변화가 되고 악인들이 무릎을 꿇고 자복하고 회개하는 역사가 나타나야 하는데 정말로 그런 역사가 날마다 나타나고 있습니까?
오히려 세상은 점점 더 악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곳곳에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며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각종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으며 폭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뿐만 아니라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성도들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배우자를 볼 때가 있고 아무리 오랫동안 기도해도 도저히 가망이 없어 보이는 자녀들도 있을 것입니다.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을 쳤는데도 사업이 잘되지 않고 건강은 갈수록 안 좋아질 때 우리는 무엇을 바라봐야 하고 우리는 어떤 희망을 가질 수가 있을까요?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라는 것은 이런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성도들이 낙심하지 않고 사탄의 간계를 이겨내기 위해서 현실의 어려움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을 마칠 때 우리를 만나주시고 우리에게 수고했다고 격려해 주실 예수님을 바라보라는 것이고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질 새 하늘과 새 땅이 있음을 믿고 소망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오늘도 사탄은 우리에게 속삭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자가 아니고 다시 오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돕지 않으실 것이고 기도를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할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현실 앞에서 우리를 지치게 하고 쓰러지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럴때마다 낙망하고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오실 예수님을 바라보며 참고 인내하며 그날이 속히 오기를 기다릴 수 있는 성도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인생이 마치는 순간에 예수님이 우리를 맞이해 주실 것이고 우리의 영혼은 즉시 영화롭게 변화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최종적인 완성의 단계는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마지막 심판의 날이 있습니다. 그날은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날입니다.
그때가 되면 육체의 부활이 있을 것이고 이미 하늘나라에 있는 우리의 영혼과 부활된 육체가 하나 되어 영광스럽게 변화된 몸으로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그곳에서 삼위일체 하나님과 영원한 복락을 누리며 세세토록 왕 노릇 하며 역동적인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바라보며 사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눈으로 이날을 바라보며 기대하며 소망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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