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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6월 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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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회개할 것이 없다?

달라스 이단상담소 “DFW 지역 구원파 활동 정황 포착”
플라워마운드 교회, ‘구원받으셨습니까’ 주제 강의 … 구원파 문제점 짚어

구원파는 기독교복음침례회, 대한예수교침례회(기쁜소식선교회, 생명의말씀선교회)등의 교단을 통칭해 사용하는 별칭이다.
DFW 지역에도 구원파가 들어와 포교하고 있다는 제보들이 잇따랐고 달라스 이단상담소(소장 이태경 장로)를 통해 몇 건의 사실들이 파악됐다. 이들은 현재 파머스브랜치와 갈랜드에서 교회를 열고 활동 중이다.
플라워마운드 교회(담임목사 김경도)는 지난 14일 토라아카데미를 열고 ‘구원파’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강의는 이웅희 목사가 주강사로 나서 ‘구원 받으셨습니까’란 주제로 ‘구원파’에 대해 살펴봤다.
강의에 앞서 최승민 동역목사는 “구원파는 침례회란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구원파는 날짜와 시간을 물어본다. 내가 구원받은 날짜를 기억하지만 이날을 기억하지 못하면 구원받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원의 가치를 바로 알고 신앙생활할 수 있도록, 세상에 다른 가르침에 유혹 받지 않도록,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의 가치를 깨닫도록 기도했다.
이날 강의를 통해 구원파의 문제점을 짚으면서도 성경에서 말하는 건강한 신앙에 대해 거론됐다.

플라워마운드 교회가 지난 14일 ‘구원파’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 삶과 가정을 파괴하는 이단들
이웅희 목사는 “세상의 다양하고 많은 교회들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노력하며 성경 따라 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일부 교회들은 다른 목적을 갖고 있다”고 강의를 시작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면서 이 목사는 “세월호 참사에 구원파가 직간접 관여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는 제주도 발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4명이 사망·실종한 사건이다. 당시 세월호 선사는 구원파의 교주 유병언이 실소유주였다.
이 목사는 “이단의 대부분은 삶과 가정을 파괴한다. 이분법적으로 나눠 정죄하기 때문에 이단종교를 믿지 않으면 모두 잘못됐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을 버려서라도 자신들이 믿고자 하는 바를 지키고자 하고 가정은 깨진다”고 피력했다.
이어 “반면 정통 기독교는 그렇지 않다. 삶과 신앙의 조화를 이루라고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잘못된 교회들이 생기는 이유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가면서 파스칼의 말을 인용했다. 기독교에 가짜와 사이비가 많은 이유는 “진짜가 있기 때문”이라고. 그러면서 기독교는 절대적 진리와 영원한 생명을 다루는 진리가 있기 때문에 사이비와 가짜가 많은 것이며 사이비와 이단이 많다는 것은 기독교가 진짜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단들이 생기는 이유를 잘못된 성경해석과 교주의 욕심이라고 본 이 목사는 교주의 욕심이 드러난, 교주가 신격화된 대표적 예로 신천지, 하나님의 교회, JMS 등을 열거했다. 반면 구원파나 여호와의 증인,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Seventh-day Adventist Church, SDA)는 교주가 신격화되지 않았지만 교회론과 구원론에 대해 잘못된 해석을 한다고 했다.

◈ 당신은 언제 구원받았습니까?
이단들이 접근하는 방법을 포교 대상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필요를 채워주며 접근하는 경우와 교회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교리를 알려준다며 미혹하는 경우이라고 이 목사는 전제했다.
이 목사는 “성경을 읽을 때 앞뒤 문맥을 잘 보고 왜 이 문맥이 나왔나 살펴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어를 끼워 맞추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구원파는 ‘당신은 구원받았습니까’, ‘구원받았다면 언제 구원받았습니까’, ‘그 날짜를 알고 있습니까’, ‘구원받다면 당신의 모든 죄가 용서됐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의인입니까 아니면 죄인입니까’, ‘당신은 구원의 확신이 있습니까’ 등을 묻는다.
이 목사는 “구원파들이 질문을 바꾸기도 하지만 이들의 핵심은 내가 깨달아야 구원을 얻는다는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없다”면서 그 문제점을 짚어나갔다.
사도행전 4장 11절~12절(이 예수는 너희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을 제시하면서 이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다른 구원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 목사는 “구원받은 정확한 날짜가 있으려면 구체적 체험이 동반돼야 한다. 구체적 날짜를 기억할 수도 있지만 성경에 어느 인물도 구원받은 날짜를 기록해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원파의 또 다른 문제점은 죄에 대한 해석이다.
이 목사에 따르면 구원파의 주장은 구원을 받는 순간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가 다 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죄를 지어도, 인간이니까 어쩔 수 없다며 죄사함을 받았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회개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 구원파는 요한일서 1장 9절(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을 내세운다.
그러나 이 목사는 요한일서 1장 8절(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과 10절(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도 봐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성경 전체를 보면 이들의 주장이 조잡한 것임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기독교에서 바라보는 죄의 관점은 우리가 하나님께 잘못을 하면 하나님께서 징계하시지만 회개하고 돌아올 때 하나님은 또 기뻐하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인간이기에 이러한 과정이 계속 반복된다. 인간은 죄를 짓고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고 또 멀어지기도 하지만 하나님은 늘 우리를 다시 만나주신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이신칭의(以信稱義)라고 한다면서 칭의는 의롭다고 칭해지는 것으로 죄인이지만 의로운 사람이라고 불려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날 강의를 통해 구원파가 이단인 이유에 대해 △ 회개와 믿음이 빠진 “깨달음’을 통해 구원을 받는다고 한다. △ 회개를 계속하는 것은 구원받지 못한 증거라고 한다. △ 죄사함을 받은 이후에 스스로 죄인이라고 고백하면 지옥으로 간다고 한다. △ 정통교회의 제도(장로, 집사)와 예배형식, 주일성소, 십일조, 새벽기도, 철야기도, 축도 등을 무시한다 등을 근거로 들었다.

◈ DFW 지역도 예외 아니다
구원파가 사용하는 명칭과 로고 등을 소개하면서 이 목사는 “IYF(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는 청년들을 사회봉사, 해외봉사로 유입하면서 이단에 빠지게 한다”고 했다.
IYF 포교 활동은 DFW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9일과 10일 플레이노에서 열린 ‘Taste of Korea’ 개최를 알린 한 소셜미디어 계정을 보면 IYF 미주 사이트가 링크돼 있어 상호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지난 10월에 한 여성이 달라스 이단상담소 이태경 장로에게 연락을 취했다.
이 장로는 “그 자매는 지역 교회에서 바자회를 한다고 추천을 해줘 갔는데 괜찮아 보여서 다니기 시작했고 그 교회 목사와 상담을 가졌다고 했다. 그런데 신학을 제주도에서 했다고 해서 이상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이 장로는 “침례교회란 간판을 달고 있으니 의심을 안 하고 갔던 것”이라며 “구원파임을 알게 되자 더 이상 다니지 않았다”고 안도했다.
지난해 초 이 장로는 달라스 침례회(Dallas Baptist Association, DBA)에 구원파 교회의 협회 가입을 막은 적이 있다.
이 장로는 “DBA 코디네이터에게 연락이 왔다. 한 한인교회가 협회 가입을 원하는데 건강한 교회인지를 물었다. 조사해 보니 구원파였고 구원파의 문제점과 한국 주요 정통교단들에서 내린 이단 결정 등을 감사 자격으로 브리핑했다. 당시 협회장과 DBA 소속 한인 목사들도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구원파 교회 측에서는 달라스 시와 자신들은 좋은 형제요, 크리스천이라며 공연이나 여러 봉사 등의 사회공헌으로 달라스 시의 인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달라스 시가 이단을 결정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며 사회봉사는 이단을 규정하는 척도가 아님을 명확히 했다”고 전했다.
이 장로는 “그들도 반대 의견을 냈지만 양측의 얘기를 모두 듣고 DBA는 구원파 교회의 협회 가입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여러 일이 있다면서도 말을 아낀 이 장로는 “혹여 교회를 옮기는 과정에 있다고 하더라도 의심이 가거나 궁금한 점이 생긴다면 현재 담임목사에게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 번이라도 상담을 받으면 이단들을 피할 수 있다. 이단 때문에 세월 낭비, 인생 낭비, 돈 낭비를 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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