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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7월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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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는 교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세미한교회,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 초청 부흥회 개최

김병삼 목사(만나교회 담임)

세미한교회(담임목사 이은상)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 초청 부흥회를 개최했다.
김병삼 목사는 (사)월드휴먼브리지 대표이자 하늘다리호스피스 이사장이며 ‘탁월한 예배 지도자’, ‘흡입력 있는 설교가’,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을 창조하는 리더’라는 평을 받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한 김 목사는 「주님은 나의 최고봉 묵상집」, 「올라인 교회」, 「텅 빈 경건」, 「잃어버린 교회를 찾아서」 등의 저서가 있다.
‘우리가 꿈꾸는 교회’를 주제로 열린 이번 부흥회에서 김 목사는 여호수아 14장 6절~12절을 중심으로 ‘자의적 몽상에서 선명한 비전으로’와 ‘선명한 비전 그리고 분명한 대가’란 제목의 말씀을 지난달 25일과 26일 전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 주일예배에서 요한복음 3장 16절~17절을 기반한 ‘사랑과 용납이 있는 공동체’, 사도행전 2장 42절~47절을 기반한 ‘새롭게 세워지는 공동체’란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김 목사는 이번 부흥회를 통해 교회에 대해 전하면서 “단순히 눈에 보이는 교회뿐 아니라 성도 한 사람이 교회며 성전이다. 교회에 대한 이야기는 각자의 신앙에 대한 이야기”라고 전제했다.

◈ 사랑과 용납이 있는 공동체
하나님의 사랑이 교회 가운데 명확하게 나타나야 교회가 세상에 그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고 한 김 목사는 하나님이 세상을 향해 바라봤던 마음이 교회에 있을 때 교회가 세상에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함께 하는 공동체가 교회다. 교회는 우리 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이 세상의 도구로 쓰임 받을 때 교회가 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영혼을 살리는 공동체에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포용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선교학적으로 교회 성장의 가장 큰 장애를 교회로 보는 견해가 있다고 전한 김 목사는 “예수님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교회, 주님의 용서하심과 주님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은 한 번도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영혼을 사랑하시지 않았다. 영혼을 사랑하신다는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며 “예수를 믿는다고 자랑하지 않아도 영혼을 생각하며 하는 일들이 거룩한 소문으로 퍼져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용납과 사랑이 있는 공동체로 살아가다 보면 세상은 교회를 감동이 있고 하나님의 사랑이 있는 곳으로 알게 된다는 것.
영혼을 사랑하는 데 방해가 되는 원인들을 ‘소비자적인 생각’과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본 김 목사는 교회의 참 모습에 대한 설교를 이어나갔다.
김 목사는 “소비자는 물건을 샀을 때 자신의 만족을 추구한다. 예배드리는 사람들 가운데 교회를 찾아 나온 이유가 교회가 자신들에게 만족을 줬기 때문일 수 있다. 진정한 교회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데 있어서 나의 만족이 자리잡고 있다면 영혼을 사랑하는 공동체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내 갈등의 원인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채워지지 않는 데 있다면 올바른 모습이 아니”라면서 “자신의 불만이 아닌 누군가의 불편이, 타인의 아픔이 들어올 때 용납과 사랑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교회를 처치 고어(churchgoer)들의 모임이 아닌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고 한 김 목사는 “사랑은 애틋한 감정에 대한 것이 아닌 의지적인 노력에 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용납하지 않는 크리스천의 모습을 꼬집으며 “용납과 승인은 다른 문제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용납하셨지만 죄를 승인하지 않았다. 죄를 지은 사람들을 용납할 수 있어야 그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일들이 시작된다”고 도전했다.
김 목사는 “영혼을 사랑하기 위해서 신념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에도 불구하고 영혼을 보는 다른 눈을 지니는 것”이라며 “분명한 신앙의 가치를 갖고 누군가를 용납할 수 있을 때 예수님처럼 살 수 있다. 예수님은 죄인들의 삶의 방식을 먼저 바꾸려 하시지 않았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셨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영혼을 사랑한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거룩과 다르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거룩은 세상 가운데 빛나는 거룩이다.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기적이고 그 이름으로 정죄한다”며 “우리의 거룩함은 영혼을 사랑하는 데서 가장 빛난다. 교회의 가장 큰 힘은 영혼을 사랑하기 때문에 큰 능력이 나타난다”고 풀이했다.

만나교회 찬양인도자 우미셀 목사가 김병삼 목사 초청 부흥회 동안 찬양을 담당했다

◈ 새롭게 세워지는 공동체
쉐인 클레어본의 <믿음은 행동이 증명한다>의 내용을 인용한 김 목사는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착한 일을 하면 칭찬받겠지만 예수님처럼 살면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힐 것이다. 선행을 하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처럼 사는 것은 다른 것이다. 선행은 예수님처럼 사는 삶에서 자연스럽게 파생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초대교회 공동체가 세상에 강력한 도전을 줬던 이유는 그들이 세상에 속해 살았지만 세상 사람들처럼 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꿈꾸는 교회는 우리의 기쁨을 충족시키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을 충족시키는 교회가 돼야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역을 위해 자신을 내놓을 수 있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중점을 뒀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는 누구든지 들어올 수 있는 교회이며 누구나 환영할 수 있는 교회라고 김 목사는 피력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예화가 있다. 만나교회는 흡연자들도 자유롭게 교회에 올 수 있도록 주차장 입구에 흡연실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흡연실을 만든 이유에 대해 김 목사는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며 예배를 드리다가 믿음이 생기면 담배를 끊을 수 있다고 믿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에 의하면 어떻게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 담배를 피울 수 있냐고 물을 수 있지만 흡연 때문에 교회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에게 복음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교회의 목적을 부흥에 두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수단으로도 교회를 성장시킬 수 있다. 교회의 성장에 대해 하나님이 기뻐하실까란 질문을 던져보고 그렇지 않다면 내려놔야 한다”고 언급했다.
교회의 부흥은 목적이 아니라 참된 교회의 결과물이어야 한다고.
사도행전 2장 42절(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을 제시하면서 김 목사는 “초대교회의 모범적인 모습은 복음을 바탕으로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은 교회였다”고 했다.
이어 “사도들이 가르쳤던 말의 핵심은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예수님의 유일성, 독특성, 보편성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초대교회 당시에도 여러 파가 있었다. 사도들의 가르침이 다를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하나라는 일치성을 가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일치성에 대해 김 목사는 “나는 감리교 목사인 것이 자랑스럽다. 그러나 교회는 감리교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그리스도인 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들이 지키고 있는 신앙의 전통이 귀하지만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다른 형제, 자매들과 함께 하나인 것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아름다움이 초대교회에 있었다”고 부연했다.
김 목사는 “오로지 기도에 힘쓰기 위해서는 늘 하나님의 기쁨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함께 떡을 떼기 위해서 양보와 배려를 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 모든 것을 상쇄할 수 있는 것이 순전한 기쁨이다. 교회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공동체를 만들 때 모든 것을 상쇄하는 기쁨을 만들 수 있다”고 설파했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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