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할 것 없이 한마음 돼야”
“코로나 이후 생태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진보교단이나 보수교단 할 것 없이 모든 한국교회가 연합해 한마음으로 창조세계 보존에 힘써야 합니다”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연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11차 총회를 위한 기후포럼’에서다.
WCC 11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지난 1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포럼을 열고 기후위기 대응과 추후 방안을 개괄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한신대 한강희 교수는 “앞으로 기후위기를 전문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는 기독교 환경운동단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다양한 기독교계 단체와의 상호연대 및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서 창조세계를 보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교수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보전하는 의미를 확산하고 생태적 회심을 유도할 공간이 신앙 공동체의 역할이라면, 생태적 회심이 구체적 행동으로 어떻게 구현될지에 대한 부분은 환경운동단체의 몫”이라며 “전 세계의 기독교 환경단체가 WCC와 기후 전략과 지혜를 모으고 목표 달성을 위해 실천을 지속한다면 온전한 창조 세계를 위한 그린 엑소더스의 길이 가시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WCC는 △ 생태 신학 담론 △ 기후 위기 정책과 대안 제시 △ 기후 위기에 대한 기독교 교육적 접목이라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오는 8월 31일부터 일주일 동안 독일 칼스루에 모여 11차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진형 사무총장은 “오는 총회는 한국교회의 마지막 선교적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기후위기 문제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서로 협력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WCC 총회 김창주 총무는 “이번 11차 총회의 슬로건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이다”라며 “하나님과의 화해, 이웃과의 화해도 있지만 그보다 창조세계와의 화해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무는 “앞으로 활동의 지경을 더 넓혀서 한국교회를 아우르는 생태운동으로 발전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