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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5월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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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영렬 목사] Just Do It

1943년 파리 어떤 사람이 길을 걷다가 우연히 버려진 고물 자전거를 한 대 발견합니다. 곧 작업실로 고물 자전거를 끌고 가서 핸들과 안장을 떼어 냅니다. 그리고 안장 위에 핸들을 거꾸로 붙이고 “황소머리” 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50년 뒤 1997년 런던의 한 경매장에 이 자전거가 등장했습니다. 가격은 무려 2,500만 달러였습니다.

그 예술가는 바로 피카소입니다. 아무런 쓸모없는 버려진 고물 자전거이지만 위대한 예술가의 손에 들려졌을 때 그것은 어마어마한 보물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 된다는 것을 이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쓸모없어 버려질 인생이 하나님의 손에 우리가 들려질 때 보배롭고 존귀한 존재가 됩니다. 그런데 기억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피카소가 고물 자전거의 안장과 핸들을 가져와 깎고 다듬는 작업이 있었듯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인생은 고치시는 과정이 있습니다. 고집은 꺾고, 교만은 낮추십니다. 모난 부분은 부드럽게 다듬습니다. 두려움은 담대함으로 바꾸어 가십니다. 그렇게 보배로운 존재로 성숙시켜 가십니다.

이 과정 중에 반드시 들어가 있는 것이 각 사람의 문제를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질병 중에서도 참으로 난감한 병이 있는데, 그것은 생식기나 배설기관에 생기는 병입니다. 그런 곳이 아프면 의사에게 찾아가는 것이 매우 부끄럽고 창피합니다. 어떤 사람은 그 이유 때문에 의사를 찾지 않아 병을 키우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끄럽고 창피해도 의사를 찾아가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듯이 때로 하나님은 우리의 아픈 곳을 드러내어 문제를 치료하십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우물가의 여인과의 대화 중에 “내가 주는 물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다. 생수의 강이 넘치게 될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여인은 그 물을 자신에게도 주어 여기에 물을 길러 오지 않게 해 달라고 합니다. 그때 예수님은 갑자기 네 남편을 데려오라고 말씀합니다. 여인이 남들이 찾지 않는 정오에 눈을 피해 그 우물에 온 것은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한 것입니다. 이전에 남편이 다섯이 있었고 지금 함께 사는 사람도 남편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여인의 가장 숨기고 싶은 과거를 드러내셨습니다. 이후 여인은 예수님이 진정 메시야인줄 알게 되었고 동네에 가서 사람들에게 메시야를 만났다고 외칠 수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던 깊은 상처가 예수님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었지만 그것은 치유의 과정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초대교회의 기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의 실수는 자신의 무능함을 깨닫게 했습니다. 나는 이것밖에 안 되는 구나라는 자기 인식은 그로 하여금 주님의 능력만을 의지하면서 복음을 위해 사는 위대한 사도가 되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암을 도려내기 위해서는 배를 갈라야 합니다. 뇌에서 피가 고이면 피를 빼기 위해 두개골도 쪼갭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의 삶에 이런 고통과 수치를 허락하십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를 위대한 보물로 다듬어 가시는 하나님의 수술 과정입니다.

살다 보면 나는 왜 이것밖에 안될까 하는 자책감이 드는 실수를 저지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실패가 아닙니다. 절망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수술입니다. 하나님이 지금 우리의 배를 갈라 암을 잘라내고 수술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뇌를 고치기 위해 두개골을 쪼개는 수술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나는 왜 이렇게 못난 사람인가를 발견하는 연약함을 경험했더라도, 실패했고 나의 능력의 한계를 발견했다 할지라도 그것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과정입니다.

그러니 실수하여 넘어졌더라도 포기하면 안 됩니다. 실패한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을 물으셨습니다. 세 번을 물으신 이유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실패의 자리에 있지 말고 절망의 자리에 엎드려져 있지 말고 이제는 다시 시작하라고 주님이 격려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실패했더라도 도전해야 합니다.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믿음은 실패의 자리에서 도전할 때 자라가는 것입니다. 도전 없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몇 명의 젊은이가 모여 신발회사를 설립해서 아디다스와 경쟁하려고 했습니다. 60-70년대에 아디다스는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신발 브랜드였습니다. 가족들조차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면서 말렸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실행에 옮겼습니다. 하지만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가족들의 반대는 너무나 큰 짐이 되었습니다. 재정적인 문제는 그들을 좌절케 했습니다. 그러다가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비상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열악한 상황에서 이 신발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것 우리가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부터 바로 시작하면 우리는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Just do it을 실천합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모두가 동의를 했고 그것이 회사의 슬로건이 되었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그 티셔츠를 입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몇 해가 안 되어 그들은 아디다스를 추월하는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그 회사가 나이키라고 합니다.

믿음은 도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실패의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을 위해 말씀을 의지하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깨졌던 관계의 사람에게 찾아가서 손을 한번 내 밀어 봅시다. 그때 내가 잘못했다고 말해 봅시다. 두렵다고 뒤로하지 말고 믿음으로 요단강을 향해 법궤를 내딛었던 여호수아처럼 앞으로 나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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