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주의 한 교육위원회 이사회에 참석한 지역 주민이 기도를 요청했다가 거부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8월 10일 안젤라 킬고어(Angela Kilgore) 씨는 버지니아주 서퍽시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회의에 지역 주민 대표로 참석했다. 그가 자신에게 할당된 발언 시간을 “지역 공립학교와 이사회 구성원을 위해 기도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히자 타이론 리딕 위원장은 이를 저지했다.
킬고어는 “왜 기도할 수 없나”며 “우리 지역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에 리딕 위원장은 “미안하지만 그럴 수 없다. 토론 주제로 돌아가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킬고어가 “그것이 내 주제”라고 반박하자 리딕 위원장은 “그렇다면 지금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킬고어는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을 향해 “난 우리가 함께 모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하나님과 우리의 믿음을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분을 기도의 자리로 초대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강단에서 내려왔다.
이후 리딕 위원장은 “내가 기도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 하지만 이곳은 법에 따라 기도하는 그런 곳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킬고어를 비롯한 일부 참석자들은 주기도문을 암송하기 시작했다.
리딕 위원장은 휴회를 선언하며 학교 경찰관에 장내를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경찰관이 기도하는 이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다.
자유법률센터설립(Founding Freedoms Law Center)과 퍼스트리버티인스티튜트(First Liberty Institute) 측은 서퍽 교육위원회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수정헌법 제1조는 검열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관점을 표현하도록 한다”며 “이는 곧 시민의 기도를 침묵시키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교육위원회가 헌법 조항을 위반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우리는 교육청이 정책을 명확히 하길 바라며, 종교인의 헌법상 권리가 보호되도록 기꺼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