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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월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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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문 목사] 교회, 주님의 충만함이 있는 곳

안광문 목사(생명샘교회)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교회의 정의

에베소서는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편지이다 보니 당연히 인사말로 시작을 하겠죠? 에베소서 1:1-2은 인사말에 해당합니다. 이어서 나오는 에베소서 1:3-14는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인데, 원문으로 보면, 한 문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어지는 에베소서 1:15-23은 에베소 교회를 위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여기도 원문으로 보면 하나의 문장으로 돼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이 문장은 신약성경 전체에서 가장 긴 문장입니다. 기도문의 마지막 부분인 에베소서 1:23은 교회의 정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앞부분은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라고 합니다. 바로 앞의 교회의 머리가 예수님이라는 말씀과 같은 맥락으로서 이 말씀은 예수님과 교회는 별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요한복음 15장은 예수님을 포도나무에 비유하고 제자들을 가지에 비유한다는 점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교회와 예수님을 머리와 몸의 관계로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포도나무와 가지는 분리가 될 수는 있지만 머리와 몸은 절대로 분리될 수 없습니다. 몸의 모든 지체들이 머리의 생각과 의지와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교회는 예수님 말씀과 뜻에 모든 주파수를 맞추고 거기에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이처럼 예수님과 교회는 머리와 몸의 관계, 불가분의 관계, 절대로 분리될 수 없습니다. 몸에서 머리가 분리되면 바로 죽게 되고 그 몸은 죽은 몸이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1:23 뒷부분에서 바울은 교회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분의 충만함입니다.” 무척 어렵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으면서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먼저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분”은 예수님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로 충만하게 되는 존재이고, 교회는 그리스도로 채워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교회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채워져야 할 존재이고 그렇게 채워질 때 교회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에베소서 1:22과 연결해서 보면, 교회의 머리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 만물 위에 계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세상의 만물은 교회 아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 만물에는 로마 제국과 로마 황제도 포함됩니다. 이들은 정말로 대단한 존재 같지만 이들 역시 예수 그리스도 발 아래 있고 교회 성도들 아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로마 황제이고 로마 제국이고 무시하고 함부로 해도 된다는 말일까요? 아닙니다. 이 세상을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선하심과 섬겨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교회는 그런 존재라는 말씀입니다.
또 만물을 충만케 하신다는 말씀은 만물을 완성하신다는 뜻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들의 부족한 면을 위해 노력하고 힘을 기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 만물에 충만함을 주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웅장한 교회 건물이 있어야 하고, 사람들도 많이 모여야 하고, 여러 부서들도 있어야만 할까요?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이 말씀에 비춰 보면 교회는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충만하심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충만은 예수님의 영광, 예수님의 능력, 예수님의 인격, 예수님의 겸손, 예수님의 자비, 예수님의 은혜, 예수님의 용서, 예수님의 인내, 예수님 희생, 예수님의 거룩하심, 예수님의 성결, 예수님의 기도, 예수님의 생명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예수님의 모든 것들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충만입니다. 이런 것들이 약간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저 맛만 볼 수 있는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교회 안에서 예수님의 모든 것들을 얼마든지, 만족할 수 있을 만큼, 넘치도록 교회 안에 예수님의 이 모든 것들이 충만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참모습입니다. 더 나아가 교회만 그리스도의 충만함에 잠기는 것이 아니라 이를 세상에 충만케 하고, 세상을 온전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충만이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상을 충만케 하시는 예수님의 충만의 공급처가 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올해 2025년 우리 한국 교회는 바로 이런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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