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보다 취미로 외로움 대처해

목회데이터연구소가 ‘한국교회 트렌드 2024 조사’를 기반으로 개신교인의 외로움 실태가 담긴 주간 리포트를 발표에 따르면 개신교인 3명 중 1명 이상이 교회 안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
조사는 지앤컴리서치에 의뢰,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회 출석자 36%는 교회 안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 이들 중 61%는 소그룹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편으로 나타났다.
어떤 경우에 외로움을 느끼는지 물은 결과,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이 없을 때’가 46%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 ‘교회 활동에 참여하지 못할 때’(21%), ‘교회에서 같이 식사하거나 차를 마실 사람이 없을 때’(17%), ‘소속된 부서가 없을 때’(5%) 순으로 조사됐다.
성도의 외로움 현상은 교회 밖에서도 이어졌다. 개신교인 46%는 평소에도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주 혼자라고 느끼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 40%가 ‘그렇다’고 답했다. 본인이 의지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33%가 동의했다.
교회 출석 여부에 따라 외로움의 수준도 달라졌다. 가나안 성도의 경우 52%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교회 출석자는 45%에 그쳤다.
신앙연수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20년 이하는 56%, 21~30년은 50%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반면 30년 이상은 38%만이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개신교인 83%는 신앙 활동이 외로움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들 중 소그룹에 자주 참여하는 성도는 95%, 가끔 참여하는 성도는 85%, 참여하지 않는 편인 성도는 68%로 집계됐다.
하지만 외로움의 대처방안으로 신앙 활동(30%)보다 취미 활동(55%)이나 신체 활동(35%)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목데연 관계자는 “한국 교회가 외로운 신자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외로움을 대처할 수 있는 세상과 구별된 성경적 가치관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도 간의 연결을 통해 서로의 영적 상태를 돌봐주고 중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그 키는 바로 ‘소그룹’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