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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3월 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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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 성범죄 실태 봤더니…’딥페이크’ 등 디지털 범죄 발생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지난해 접수된 성폭력 상담 사례를 종합 분석한 통계 결과 ‘기독교반성폭력센터 2024년 상담통계’를 5일 공개했다.

교회 내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특히 딥페이크와 불법촬영 등 ‘디지털 성폭력’이 새로운 피해유형으로 떠올랐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공동대표 방인성·박유미)는 지난해 접수된 성폭력 상담 사례를 종합 분석한 통계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지난해 센터에 접수된 교회 내 성폭력 사건은 총 42건으로, 이를 기반으로 피해유형과 피해자의 연령 및 성별, 가해자의 직분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피해자 70명 모두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피해자가 19명(27%)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2명(17%), 40대 이상 10명(14%), 미성년자 7명(10%) 순이었다. 연령을 특정할 수 없는 피해자는 22명(31%)이었다.
가장 흔한 피해 유형(중복 포함)은 성추행으로 16건(33%)이었으며, 강간 5건(10%), 성희롱 6건(13%)으로 집계됐다.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폭력(스토킹 포함)은 4건(8%), 2차 가해와 원치 않는 플러팅, 스토킹 등을 포함한 기타 유형이 10건(21%)을 차지했다.
특히 디지털 성폭력(딥페이크, 불법 촬영 등) 사례가 5건(10%)으로 보고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교회 차원의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대응책 마련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가해자의 교회 내 직분으로는 담임목회자가 18건(43%)으로 가장 많았다. 부목사가 5건(12%), 전도사 및 신학생이 2건(5%)으로 뒤를 이었다. 목회자가 가해자로 지목된 사건이 전체의 60%에 달하는 셈이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접수된 상담 사례 중 목회자와 성도 간의 목양 관계에서 발생한 사건이 가장 많았다”며 “교회 내에서 목회자의 권력적 지위가 성폭력 가해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지난해 신규 사건 피해자 70명을 비롯해 이전에 접수된 피해자들에게 법적, 심리적, 공동체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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