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스톤한인침례교회, 제2회 원팀 패밀리 컨퍼런스 개최
“우리는 한 지체이며 사명을 위한 한 팀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및 한국에서 개척교회, 미자립 교회를 담임하는 목회자 가정과 담임목회 5년 미만의 목회자 가정이 달라스에 모였다.
코너스톤한인침례교회(담임목사 손해도)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제2회 원팀 패밀리 컨퍼런스’를 15개의 목회자 가정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가정이 한 팀이 돼 교회를 세우고 교회가 한 팀이 돼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한다는 비전 하에 모인 참석자들은 고린도전서 12장 26절을 기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이며 사명을 위한 한 팀”임을 확증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위성교 목사(뉴라이프 교회)와 한창수 목사(대구 엠마오교회)가 주강사로 나서 목회자 가정에게 성령에 이끌리는 목회와 말씀 암송 목회에 대해 전했다.
원팀 설립 5개 교회 목사 및 위광해 사모(뉴라이프 교회)는 주제 강사로 참여해 예배, 목회 등의 강의를 했다.
원팀은 △ 밀워키 한인침례교회(담임목사 송관섭) △ 메릴랜드 중앙침례교회(이준희 목사) △ 알라바마 한인침례교회(담임목사 유훈) △ 하와이 안디옥 교회(담임목사 이도영) △ 코너스톤한인침례교회(담임목사 손해도 목사) 총 5개 교회가 미자립/개척 교회를 섬기고 후원하고자 뜻을 모아 설립했다. 원팀 컨퍼런스는 목회자들 간 공통 관심사를 나누고 목회 방향을 점검하며 대화와 쉼의 시간을 통해 새로운 목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사모들은 목회현장에서 사모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경험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다.
목회자 자녀들에게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원팀 컨퍼런스는 목회자 자녀들로 구성된 교사들과 함께 나눔과 휴식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
제1회 원팀 패밀리 컨퍼런스는 지난해 메릴랜드 중앙침례교회에서 개최된 바 있다.
손해도 목사는 “한인이 없는 지역에서 외롭게 목회하며 지치고 탈진한 목사의 가정들이 말씀과 섬김에 큰 위로를 받고 회복되는 은혜가 있었다”며 “서로 응원하고 응원받는 시간이었다. 그 힘으로 한 해를 버텼다”고 원팀 컨퍼런스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어 “12년 전 교회를 개척하면서 가장 필요했던 것은 재정도 사람의 숫자도 아닌 응원이었다. 사명 하나 붙들고 목회를 시작했지만 이민 개척 목회는 외로움과 고립, 관계 왜곡의 연속이었다”며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많은 목회자 가정이 탈진과 침체를 경험했을 것이다. 지금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도약보다는 응원”이라고 했다.
손 목사는 “코너스톤한인침례교회는 2018년 부터 미자립/개척 교회를 섬기는 사역을 해왔다. 추수 감사절 전으로 3주간 부흥회를 열고 미자립/개척 교회 담임목사를 초청해 은혜를 받았다. 또한 성령의 감동을 받은 성도들은 자신의 십일조를 미자립/개척교회 목회자의 사역비로 1년 동안 보내 드리는 사역을 했다. 이런 아름다운 사역이 알려지면서 미자립/개척 교회를 섬기고 후원하고자 뜻을 모은 다섯 교회가 원팀이라는 이름으로 모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올해 원팀 패밀리 컨퍼런스 환영회에서 이준희 목사는 “원팀 사역이 확대돼 외로울 때, 힘들 때, 내려놓고 싶을 때, 미 전역의 원팀 소속 교회에 가서 새 힘을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가정이 하나 돼 한 팀을 이뤄야 하기 때문에 자녀들도 함께 참여했다. 교회와 교회가 한 팀이 돼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질서, 하나님 나라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교회가 무너지면 다음은 내 교회 차례가 될 수 있다. 타 교회는 경쟁상대가 아니다. 교회들이 하나가 돼 기도할 때 그 지역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며 “함께 울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교회, 잘 되면 함께 박수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부연했다.

◈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목회
컨퍼런스 첫날인 지난 24일 부흥회의 설교를 담당한 위성교 목사(뉴라이프교회)는 시편 91편 14절~15절을 기반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위 목사는 “소소한 은혜가 없는 목회는 없다. 이 자리에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구하기 위해서 모였다”고 견지했다.
하나님 이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 위 목사는 “하나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고 하나님 이름을 높이는 찬양을 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선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 목사는 하나님의 다스림을 인지하면서 목회자의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목회현장이라고 전하면서 “목회현장 가운데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순복, 복종하느냐가 사도바울의 ‘약한데서 강함을 얻었다’는 고백”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회에도 이와 같은 확신을 가져야 어렵더라도 뚫고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 목사는 “하나님의 이름에는 그의 존재가, 그의 행하심이 들어가 있다. 나는 새벽마다 시편 23편을 갖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한다. 시편 23편에는 14개의 하나님의 이름이 있다”며 하나님이 역사하는 목회가 아니면 살아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 롬팔이팔, 합력해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지난 25일 둘재날 부흥회에서 한창수 목사는 로마서 8장 28절 ‘롬팔이팔’이란 제목의 말씀을 선포했다.
불우했던 유청소년기를 보냈지만 말씀으로 회복을 경험했던 한 목사는 하나님이 자신의 삶에 역사한 이야기, 교회 개척하면서 하나님이 간섭한 이야기 등을 통해 목회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한 목사는 모친의 오랜 질병과 가난에 찌들었던 어린 시절의 삶을 간증하면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로 지금의 자신이 됐다고 고백했다.
한 목사는 “주를 위해 산다고 했을 때 우리가 희생하는 것 같지만 주님은 우리를 위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예비해 두고 계신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권면했다.
하나님의 속성은 사랑이라고 강조한 한 목사는 “이민 목회현장에서 생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신뢰가 끊어지지 않길” 축복했다.
엠마오교회를 개척한 한 목사는 “개척 후 4년이 지나 사랑을 전하는 목사가 사랑하지 못하는 것에 부딪혔다. 사랑할 수 없는 것이 괴로웠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고린도전서 13장 4절~7절의 사랑에 대한 설교를 하는데 한 구절도 말할 수 없어서 목회를 그만두겠다고 결심했다.
사랑에 실패했다고 자신을 표현한 한 목사는 “기도원에 올라가 고린도전서를 다시 묵상했다. 12장과 14에 다양한 은사가 나온다. 사랑이 은사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랑의 은사를 방언받듯이, 예언받듯이, 통변하듯이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사랑의 은사를 계속 울면서 간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기도하던 중 기도원으로 찾아온 성도들은 은사는 선물인데 우리가 선물이다. 우리가 사랑이다 우리를 선물로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다시 기도원에서 내려와 목회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교회에서 시편 8편 1절~9절을 묵상하고 암송할 때 한 아이가 교회를 그려서 가져오는 일이 있었다고 한 목사는 말하면서 “그 그림을 놓고 기도했다. 이것이 어린아이들과 젖먹이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나. 2011년 4월 그림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 일주일 후 168평 땅을 받았다”고 간증했다.
땅을 매입하는 과정과 교회를 짓게 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한 목사는 “목사가 말씀 한 구절을 붙들었을 때, 어린아이가 말씀 한 구절을 붙들었을 때 하나님은 바쁘게 일하신다”고 피력했다
303비전성경암송학교 교장인 한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자녀교육에 대한 비전 또한 제시했다.
한 목사는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를 깊이 묵상했다. 주님의 지상 명령 이전에 자녀를 부지런히 가르치라는 말이 선제돼 있다”며 “내 자녀를 버리고 선교하러 다니고 내 집을 버리고 나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땅끝은 우리 자녀들이다. 이 아이들이 방문을 닫으면 그 어느 나라보다 멀고, 이 아이들이 말문을 닫으면 소통할 수 있는 어떤 언어로도 다가갈 수 없다. 이 아이들이 이상한 언어를 열기 시작하면 알아들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합력은 고난과 영광 사이에 하나님이 하는 작업이라는 한 목사는 “합력은 흩어진 것들을 모아 조립한다는 뜻”이고 했다.
그러면서 “구겨진 돈, 밟힌 돈 찢어진 돈도 사용한다. 우리의 가치는 원래부터 변함이 없다. 좀 구겨졌다고, 짓밟혔다고, 찢겼다고 가치가 바뀌지 않는다”며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목회자들의 가치가 변하지 않길 소망했다.
한 목사는 “성경의 순결은 불태워 정금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되려면 주님께, 세상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나는 목자가 아니라 양치기 개’라고 성도들 앞에 이야기한다. ‘여러분을 주님 앞으로 몰고 가는 일을 내가 하겠다’고 말한다”면서 “목회자들은 주님 곁에 있는 큰 복을 누리면 된다”고 참석 목회자들을 위로했다.
한편, 내년(2024년) 제3회 원팀 패밀리 컨퍼런스는 1기 15가정과 2기 15가정이 모두 모여 홈커밍으로 집회가 라스베가스 제일침례교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진영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