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스 침례대학교 신학대학 부학장 겸 기독교교육학 교수 재임
성경에서 감사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감사는 성경 전반에 스며있는 개념으로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과 공급하심을 강조하고 그로 인한 감동을 표현합니다.
한나는 임신을 못하는 고통 가운데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통곡했습니다. 그러나 간절한 서원기도 후에 얻은 아들 사무엘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올렸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감사했고, 요나단의 우정에 대해 감사했고, 압살롬을 피해 도망할 때 바르실래가 베풀어준 호의에 감사했고, 사울을 장사한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감사했습니다. 간음과 살인으로 인생의 밑바닥에 처해 있을 때도 회개와 감사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다니엘을 시기하는 사람들이 다리오 왕을 부추겨 왕 외의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굴에 던져 넣겠다는 조서를 작성하게 했습니다. 다니엘은 그 금령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예수님이 갈릴리 지역에서 사역하실 때 죄를 지은 한 여자가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왔습니다.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음으로써 예수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바울은 옥에 갇히기도 하고, 매와 태장도 맞고, 돌로 맞고, 깊은 바다에 표류하기도 하고, 강과 강도와 동족과 이방인과 시내와 광야와 바다와 거짓 형제의 위험을 당하기도 하고, 잠도 못 자고, 굶주리고 목마르고 춥고 헐벗은 고생을 했지만, 그래도 감사했고 감사하라고 수없이 가르쳤습니다.
감사의 중요성을 몇 가지만 열거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것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자녀 각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각각 다릅니다. 각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뜻을 찾아 이루어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공통적인 뜻은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고,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면, 주실 약속에 대해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것입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이 자격이 안 되고 공로가 없어도 복을 주십니다.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서 내려온다고 했습니다(약 1:17). 죄로 인해 영원한 형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해 아들을 내어주시고, 구원이라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는 날을 지어주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십니다. 언제나 함께 해주십니다. 때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혼자 버려두지 않고 동행해 주십니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자비에 대한 반응입니다. 당연히 받아야 할 벌도 회개하면 용서해 주십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쾌락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자백하면 하나님은 미쁘시고 의로우사 모든 불의에서 깨끗게 해주십니다.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감사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예수님께 나아가게 합니다. 하나님과의 예수께서 갈릴리와 사마리아 사이의 한 마을에서 나병환자 열 명을 만났습니다. 그들이 긍휼히 여겨주시기를 요청하자 가서 제사장들에게 몸을 보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았습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돌아와 예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예수님께 돌아갔습니다. 감사가 나병환자였던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했습니다. 육신만 치유하실 뿐 아니라 영혼의 구원까지 베푸시는 구세주께 나아가게 했습니다.
감사는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게 합니다. 과거에 경험한 은혜와 자비를 기억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굳게 합니다. 과거에 경험했던 보호하심과 돌보심에 대해 감사하면, 현재와 미래에도 동일하게 역사하실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게 됩니다. 시편기자는 과거에 이스라엘을 선하게 대해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감사하면서 그 사랑이 현재와 미래에도 변함이 없음을 노래했습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사랑이 영원토록 변함없음을 믿게 하고, 변함없는 사랑에서 나오는 명령에 의심 없이 순종하게 합니다.
감사는 감사하는 마음을 개발합니다. 감사는 자석과 같습니다. 자석을 모래 속에 넣고 움직이면 보이지 않던 쇳가루가 달라붙습니다. 그렇듯 감사에는 더 많은 감사가 따라옵니다. 감사는 삶 가운데서 감사의 이유를 찾아보게 합니다. 사소한 조건까지도 관찰하고 생각하게 합니다. 마음을 감사로 채워줍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는 감사는 크리스천 삶의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한나, 다윗, 다니엘, 죄지은 여자, 바울처럼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감사는 크리스천 된 표시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