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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1월 23, 2024

김지낭 자매 (플라워마운드 교회)

빌립보서 3: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예수님을 아는 지식보다 더 높은 지식은 없다. 뼈저리게 깨닫게 하신 말씀이다.

주님을 강하게 만난 순간이 있었다.

박사 공부 때문에 칼리지스테이션에서 첫아이를 혼자 키우며 남편과 주말부부로 있다가 아빠랑 떨어져 사는 것이 아이에게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지도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고 급히 학교를 떠나 남편이 있는 휴스턴으로 이사를 했다.

그 후로 5년간 혼자 살림하고, 둘째 출산도 하고, 아이 둘을 키우며 짬짬이 박사 논문을 썼다.

공부가 1순위였던 삶이었는데 3순위 밖으로 밀려나가고 휴학도 해야 했다.

늘어지는 논문 과정에, 집에서 양말 빨래를 접으며, ‘내가 졸업을 하더라도 무슨 희망이 있을까?’ 하는 절망스러운 생각에 종종 휩싸였다.

학교를 떠나니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하는 것조차 힘겨웠다. 남편과 시부모님 눈치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렇게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내가 먼지처럼 느껴질 때 하나님께서 강하게 만나 주셨다.

운전도 못해 하루 종일 집안에서 고래 뱃속에 있는 것처럼 고립되었던 그때에, 하나님은 성령의 은사로 나를 깨워 주셨다.

그 은혜 가운데서 내가 오랫동안 공부한 인문학, 특히 여러 사상들이 모두 거짓임을 알게 하셨다.

마치 뇌수술을 하신 것처럼 세상에 대한 내 시야를 주님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어 주셨다.

‘내 평생에 속아 왔구나! 예수님만이 참 진리시구나!’ 하는 것을 한순간에 알게 하셨다. 몇 달을 성경책만 읽고, 내가 보던 책들은 더러운 배설물처럼 느껴져서 만지기도 싫었다.

그래서 이 공부를 그만두어야 하나 생각하며 기도했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께서 내가 공부하는 동안 도와주셨던 그 모든 순간들을 생각나게 하셨다.

“네 전공을 쓰겠다”라고 하신 첫 약속, 미국에서의 첫 강의 전, 박사 퀄 시험 때 등등 모든 순간에 함께 해 주셨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후에 내가 혼자 절망하고 있을 때 역대하 7:14의 말씀을 사명으로 주셨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미국과 열방의 학계에 나가 하나님께 반하는 길을 가는 자들에게 경고하고 주님께 돌아오게 하라 하셨다.

나는 주님께 나의 미래, 직장, 모든 것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주님께서 하나하나 성취해 가고 계시다고 믿는다.

난 항상 자신이 없어서 주님께 이끌려 간신히 한두 번 도전한다.

기도하며 그저 포기하지만 않겠다고 말씀드렸다.

앞으로 주님께서 어떻게 놀랍도록 길을 여시고 닫으실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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