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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9월 18, 2024

언약의 증거 “무지개”

6월, LGBTQ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 교회가 해야 할 일은?

6월은 LGBTQ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이다.
프라이드 먼스는 1969년 6월 뉴욕의 스톤월 주점에서 성소수자들이 경찰 단속과 체포에 맞서 항쟁을 벌인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이 시위를 계기로 성소수자 인권 보호 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됐으며 미국에서 차별법이 폐지되는 시발점이 됐다.
또한 해당 시위 1주년을 기념해 성 평등을 옹호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작한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퀴어 축제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1%가 동성 간 결혼 합법화에 찬성했다. 또 64%는 동성애자의 관계가 도덕적으로 용인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매주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 중 41%는 동성 간 결혼을 지지했고 덜 자주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중 67%는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콜슨기독교세계관센터(Colson Center for Christian Worldview) 회장이자 신앙과 문화, 신학, 세계관, 교육 및 변증학 분야 연구자인 존 스톤스트리트(John Stonestreet) 목사는 미국의 기독교 신자들이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한 분석을 크리스천포스트(CP)에 기고했다.
그는 “많은 미국 기독교인들은 성과 결혼, 자녀 사이의 내재적 연관성을 신중하게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교회가 결혼에 대한 잘못된 견해로 어려움을 겪은 것은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초기 기독교인들은 로마 문화의 부도덕함 속에서 결혼의 의미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바울은 이러한 우려를 서신에서 다루며 기독교인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거부하고 그 대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라고 촉구했다. 그는 예수님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계획에 기초한 결혼관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결혼 관계는 세상의 구조 안에 내재되어 있다고 한 스톤스트리트 목사는 “결혼 관계는 대체되거나 재정의될 수 없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와 교회를 가리키는 신성한 신비다. 세상과 교회의 생명을 위해 기독교인들은 결혼을 계속 신성하게 여겨야 한다”고 권면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올해 미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UMC) 총회에서 교단법이 개정됐고 동성애자들의 목사안수를 금지한 장정 조항이 폐지됐다.
UMC는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폐지와 관련된 하위 조항들도 철회했으며 목회자들의 결혼식 주례 여부를 선택할 권리를 보호하는 법률 개정안도 승인해 동성결혼 주례 목사에 대한 처벌을 없앴고 교회 내 동성결혼을 허락했다.
감리교 전국평신도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본지, TCN(텍사스 크리스천 뉴스)에 성명문을 내고 “예수님은 남자와 여자의 연합을 결혼으로 가르치셨다”며 “진리의 말씀인 성경을 마음대로 바꾸는 UMC 감독, 감리사, 목사를 교회의 영적인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으며 동성결혼은 하나님의 말씀과 창조질서에서 벗어난 것으로 UMC 개정 장정은 비성서적”이라고 했다.
더불어 “성서적 결혼관을 지키는 교회가 UMC를 떠날 수 있게 할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여전히 UMC 소속 일부 교회들은 동성 간 결합에 대한 축복을 교회가 해야 하는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달라스에 위치한 대형교회인 하이랜드 파크 연합감리교회(Highland Park UMC) 담임 폴 라스무센(Paul Rasmussen) 목사는 “목회자들이 동성 간 결혼식을 주례하는 것은 허용하지만 우리 교회 본당에서는 그러한 예식을 계속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라스무센 목사는 “108년 동안 13명의 담임목사를 통해 하이랜드 파크는 예배 시설 내 결혼식과 관련해 기독교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정의와 이해를 항상 유지해 왔다. 우리는 예배 장소에서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정의를 계속해서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성직자들이 양심에 따라 지역 사회의 다른 장소에서 동성혼을 거행할 수 있다”고 했다.

◈ 성소수자의 상징이 된 무지개
프라이드 먼스에는 특히 성소수자, LGBTQ의 상징인 무지개 깃발이 곳곳에 걸린다.
이 무지개 깃발은 “1978년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동성애 행사와 관련해 당시 미국 최초의 동성애자 시의원 하비 밀크가 게이 예술가 길버트 베이커에게 ‘우리를 위한 새로운 자부심의 상징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알려져 있다.
하나님은 노아의 홍수 후 언약의 증거로 무지개를 주셨다. 창세기 9장 8절을 보면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라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제 무지개는 성소수자의 상징으로 대두된다.
김종환 교수(달라스 침례대학교 신학대학 부학장 겸 기독교교육학 교수)는 지난해 8월 본지에 게재한 ‘무지개와 LGBT’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성행하는 성소수자 문화에 대한 우려를 전하면서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해야 할 일을 권면했다.
김 교수는 “교회는 성경을 공부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성경공부를 통해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평등하게 그러나 다르게 지으시고 그들에게 다른 역할을 부여하셨다는 사실(창 1:26-27)과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대신 죽게 해주셨다는 사실(롬 5:18), 누구나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사실(요 1:12)을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의 자녀는 아버지의 뜻을 알고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기 위해 성경을 공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크리스천의 삶을 실천해야 한다고 한 김 교수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함(마 7:12) △ 다른 사람들을 섬김(요 13:3-15) △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로 사람들을 대함(갈 5:21-22) △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김(빌 2:3) △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는 것(약 2:1-9) △ 이웃을 자신의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약 2:8)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교회가 LGBT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김 교수는 “그들이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도와줘야 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는 죄를 짓지 않아야 함을 가르쳐야 한다.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는 것은 죄임(롬 1:24-27)을 가르쳐야 한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가 각자의 특성과 역할에 충실하며 서로 협력하여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도록 계획하셨고 하나님의 계획을 존중하는 삶이 순리임을 가르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시편 19편 13절을 근거로 “죄를 징계해야 한다. 구원받고도 같은 죄를 반복한다면 고범죄를 짓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마태복음 18절 15절~17절을 근거로 “일대일로 그 사람에게 권고해 그가 들으면 형제를 얻은 것이다. 듣지 않으면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이 확증한다. 그들의 말도 듣지 않으면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으면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긴다”고 했다.
김 교수는 “하나님이 ‘다시는 홍수로 멸하지 아니하겠다’란 언약의 증거로 무지개를 주셨는데 이제 무지개가 멸망을 재촉하는 깃발이 됐다”면서 “교회가 방관만 하고 있을 수 없다. 멸망의 깃발이 교회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서 “포용하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 가증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는 지금, 교회는 근신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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