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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9월 18, 2024

[네팔 조중현 선교사] “나의 나 된 것은 다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조중현 선교사는 ‘섬 선교의 어머니’로 불리는 문준경(1891~1950) 전도사의 외손이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목사이며 GMP 소속 네팔 선교사다.
조 선교사는 네팔 카트만두에서 23년간 선교 사역을 감당하며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공부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조 선교사는 “선교사들이 히말라야 오지로 가서 사역하고 싶지만 직접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 그곳에서 온 학생들을 훈련시키고 그들이 다시 가서 교회를 세운다. 현지 사역자들의 제자훈련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네팔 사역을 설명했다.
더불어 조 선교사는 아내 김미양 선교사와 함께 성경으로 양육하는 고아원 사역도 하고 있다. 조 선교사 내외는 2015년 네팔 대지진 후 쓰레기 더미에서 음식을 찾아 먹고 오염된 강에서 살아가다 약이 없어서 죽어가는 고아들과 빈민촌의 아이들을 데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보살피며 교육하고 있다.
그는 로마서 15장 10절(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로 자신의 사역에 대한 설명을 갈음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는 조 선교사는 “나를 키우고 깨닫게 하신 하나님이 하신 모든 일에 감사하다. 나 같은 걸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편집자주>

조중현 선교사

Q. 네팔 선교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A. 25세에 섬마을 신안군 증도면 염산교회를 개척했다. 당시 친구가 네팔에 선교사로 있었다. 교회에서 단기선교로 네팔을 갔는데 그 친구가 한국에는 교회가 많지만 네팔에는 사역자가 필요하다고 권면했다. 그래서 기도하고 준비해 3개월 만인 2000년 3월에 세 자녀를 데리고 네팔로 갔다.
자비량 선교사로 갔기 때문에 아내가 7년간 식당을 해서 선교사로 활동했다.

Q. 3억 3천 신을 섬기는 네팔, 어떻게 복음을 전하나

A. 처음 3년간은 네팔어를 공부하면서 네팔 곳곳을 돌아다니며 성경을 7년 동안 가르쳤다. 제자훈련에 대한 비전으로 14년 전 바울신학교를 설립했다. 133명이 졸업했고 50개 교회가 개척됐다.
나 혼자였으면 개척이 힘들었겠지만 현지 사역자를 키우니 개척이 된 것이다. 마태복음 28장 18절~20절(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을 붙들고 가르쳤다. 14년이 지나고 지금 돌아보니 이 방법대로 하는 것이 깨달아졌다.
네팔 전역에 선교 훈련센터 10개 중 3개를 세웠다. 교회 내에서도 말씀 안에서 제자 키워나가는 사역을 하고 있다.
네팔 현지 목회자들은 말씀 훈련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신학교 시작 전에 말씀 훈련을 먼저 하고 있다. 처음에는 가정에서 하다가 신학교에서, 온라인 줌(Zoom)으로도 강의하고 있다.
네팔은 3억 3천의 신이 있다고 믿는 나라다. 모든 것이 신인 셈이다. 네팔 인구가 약 3천만 명인데 종교는 힌두교 80% 이상이고 다음이 불교다. 기독교는 현재 4~5%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7천 개의 교회 세워져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복음화되고 있다. 네팔은 아시아 최빈국이다. 신학교에 학비는 책정돼 있지만 학생들이 낼 형편이 못된다. 교통비도 지원해 줘야 신학교에 올 수 있는 상황이다.
네팔 산악지역과 북인도 지역에 미전도종족이 1천만 명 있다. 미전도종족을 타깃으로 복음을 전하려 한다.

Q. 고아원 사역

A. 아내인 김미양 선교사가 고아원 사역을 하고 있다. 빈민촌에서 사역하고 있었는데 정부가 고아원 건물을 철거했다. 그 아이들을 우리가 키워야겠다고 결심했다. 11명의 아이들을 10년째 키우고 있다. 힌두교 국가기 때문에 기독교 고아원은 비공식이다. 남자아이 6명과 여자아이 5명이 성경공부하고 사회의 인재가 되기 위해, 빛과 소금의 사역 감당하게 하기 위해 양육하고 있다. 140년 전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이런 일했다. 우리가 받은 빚을 갚는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Q. 사역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A. 신학교 사역할 때 학창 시절 방황하던 나와 같은 아이들을 보내주셨다. 못 키우겠다고 생각했다. 술과 담배, 싸움을 하는 아이들을 인내하면서 3년을 가르쳤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7개의 교회를 세웠다. 사람은 현재의 겉모습만 보면 안 된다. 나도 저랬는데… 인내하면서 말씀으로 격려하고 상담했다. 말씀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체험했다. 사람은 바꾸기 어렵지만 하나님이 말씀으로 창조하듯이 사람들을 새롭게 만들어 가신다.

Q. 네팔 사역의 비전

A. 네팔 전역에 하나니의 말씀으로 충만히 채우는 일을 하길 원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으로 오셨다.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각 지역에서 말씀을 전하면 네팔도 한국처럼 축복의 땅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말씀을 전하는 사역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
예수님으로 인해 변화 받은 사도 바울이 가는 곳마다 변화되고 교회가 세워졌던 것처럼 말씀으로 변화 받아 새롭게 되는 제자들을 양육하기 위해 ‘바울 신학교’를 세웠다.
이 신학교는 임대 건물인데 임대료가 계속 오르고 있다. 몇 년 전 카트만두의 땅 값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말부터 건축위해서 힘쓸 계획이다.
현재 신학교에서는 많은 학생들을 수용 못하기 때문에 큰 건물에서 많은 학생들 후원하고 싶다. 지금까지 하나님이 해오셨기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신학교 사역을 할 것이다.

Q. TCN 독자 및 크리스천들에게 전하는 권면

A.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사도행전 1장 8절)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복음을 전하길 원하신다. 나의 가정, 교회를 위해서, 삶을 위해서 기도하고 풍족한 삶을 누리는 것도 은혜다. 그러나 복음을 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길 원하신다.
선교지는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기도가 많이 필요한 곳이다.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기도하는 후원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 하셨더라’(창세기 9장 7절). 이것이 선교다.
이 일을 위해 예수님이 오셨다. 최초의 선교사는 예수님이다.
선교지는 영적 싸움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곳이다. 물질만 보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 이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신다.
기도의 후원자가 되길 바란다. 교회는 세계 선교를 위한 도구다. 성도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갖고 기도로 동참해 주길 바란다. 합심기도는 영적인 악한 진들 무너뜨리게 기도, 기도의 폭탄이다. 선교는 합력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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