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침례교회 김상진 목사, 41년 사역 마무리

개척 11년 만에 은퇴 … 박신일 목사가 2대 담임으로 취임

지난 7월 첫 주일(7/5) 오전, 글로리침례교회를 개척해 11년간 목회한 김상진 담임목사의 은퇴 예배가 본 교회에서 열렸다. 김 목사는 대학생선교단체(CCC/DFC) 사역과 목회를 합쳐 약 41년간 감당하고 이날 은퇴했다.

UTD 유학생 위해 개척한 11년

김 목사는 1992년 봄 대학생선교단체 DFC 소속으로 가족과 함께 이민 2세 사역을 위해 시애틀에 파송돼, 워싱턴대(UW) 등에서 약 7년간 캠퍼스 사역을 했다. DFC(대학생선교회)는 국내외 대학 캠퍼스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단체로, 김 목사는 이 단체를 통해 오랫동안 대학생 사역을 이어왔다.

이후 달라스신학교(DTS)에서 구약을 전공하며 달라스에 정착했고, UTD에서 유학생 사역을 이어가던 2013년 중국·인도 유학생이 급증하는 것을 보고 대학 인근에 교회를 세워야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에 리처드슨의 하이츠교회 도움을 받아 2015년 봄 개척 예배를 드리고 글로리교회를 세웠다.

이 무렵 한류로 한국 문화에 호감을 가진 다민족 학생들이 교회와 깊은 관계를 맺으며 신앙을 갖게 됐고, 이 같은 사역을 통해 글로리교회는 개척 당시보다 다양한 배경의 성도들이 함께하는 다민족 공동체로 성장해왔다.

글로리교회는 ‘복음을 전하고 이웃을 사랑함으로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실천해가는 것’을 사명으로 삼아, 주일 예배마다 대계명(마 22:37-40; 신 6:4-5 쉐마)을 암송하며 전도와 사랑의 사명을 이어왔다. 어린이부터 장년까지 전 성도가 함께 예배드리는 세대 통합 예배를 이어왔으며, 부모와 자녀가 예배는 물론 식사도 함께 나누는 작은 교회의 장점을 살려 신앙의 세대차를 좁혀왔다.

또한 매년 약 6천 명의 유학생이 거쳐 가는 UTD 캠퍼스를 선교지로 삼아 대학생 선교단체(DFC)와 협력하며 유학생 전도와 한글 교육을 지속해왔다. 최근 대학가에 불고 있는 한류에 착안해 한글을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는 것도 핵심 사역 중 하나였다.

다민족 사역 이어온 예배 … 축사와 설교 이어져

주일 오전 예배였던 만큼 외부 인사 초청은 자제했으나, 여러 은퇴 목사와 미드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 교수진, 학사장교 동문회(회장 유영인) 등이 참석해 은퇴를 축하했다. 이날 예배는 이취임식을 겸해 진행됐으며, 사회를 맡은 글로리교회 2대 담임 박신일 목사(사모 최은주)가 취임 소감을 짧게 전했다.

특송 후 BGCT(Baptist General Convention of Texas) 한인 사역 담당 허종수 목사가 총재 훌리오 과르네리(Julio Guarneri)의 축하 서신과 다민족 사역 책임자 린다 하웰(Linda Howell)의 감사장을 전달했다. BGCT는 텍사스주 침례교회들이 속한 대표적인 주 단위 침례교단 총회로, 한인 교회들과도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어 김상진 목사는 ‘하나님의 사람, 히스기야'(왕하 18:1-8)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혼란한 시대에도 말씀에 순종해 우상을 헐고 성전을 정화한 히스기야 왕처럼 하나님께 헌신된 삶을 살 것을 권면했다. 히스기야는 성경에서 유례없는 믿음의 왕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왕하 18:5).

감사패와 축하 인사 이어져

설교 후에는 글로리교회 창립에 기여한 윤유종 목사가 교회를 대표해 김상진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윤 목사는 자신이 맡았던 글로리교회 개척 첫 예배 설교(마 18:19-20)를 회고하며 감회를 전했다. 이어 나눔교회 창립자 안지영 목사와 에벨린교회에서 목회했던 이명교 목사가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외부에서 보내온 영상 메세지 중에는 UTD에서 성경과 한글을 함께 공부하는 학생 동아리 DFC-Hangul 회장 Kate와 임원진이 보낸 축하 메세지도 포함됐다. 예배 마지막엔 글로리교회 중고등부와 청년부가 준비한 영상 메세지도 이어져 참석한 성도들에게 큰 감동을 남겼다.

김 목사의 둘째 아들 다니엘은 아버지의 사역을 정리한 ‘History of Pastor Kim’을 소개했다. 그는 아버지의 제자로서 앞으로도 제자를 길러내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며, 글로리교회 주보의 문구인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Soli Deo Gloria)를 기억하자고 전해 큰 울림을 남겼다.

이 밖에도 뉴송교회(현지용 목사)와 미드웨스턴신학교(제이슨 알렌 총장) 측에서 보내온 축하 트리가 뜻밖의 격려가 되었다. 김 목사는 주님 안에서 나눌 수 있는 이 아름다운 관계에 감사하다며 찬양 ‘Lord, You are beautiful’의 가사로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은퇴가 사역의 끝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 주님이 인도하실 인생 후반기 사역에도 계속 충성하겠다는 다짐으로 예배를 마무리했다.

기사 제공 = 글로리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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